AI 호황 수익, 주주에게 쏜다… 엔비디아·TSMC 압도적 주주환원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으로 막대한 현금을 거둬들인 빅테크 기업들이 파격적인 주주환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최근 한 분기에만 순이익의 약 43.6%에 달하는 260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주었습니다. 특히 자사주 매입이 197억 달러로 전체의 약 76.7%를 차지했으며, 향후 1,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한도를 추가로 승인하며 강력한 주가 부양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 역시 2년 만에 분기 배당금을 75%나 인상하며 현금배당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지에 대규모 생산 시설 투자를 단행하며 막대한 감가상각비 부담을 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순이익의 33.2%에 달하는 배당을 실시하며 설비 투자와 주주 친화 정책을 성공적으로 병행하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역대급 환원 예고한 삼성·SK, "추가 환원 여력 충분… 환원율 높여야"
해외 반도체 공룡들의 과감한 행보 속에 국내 반도체 양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발표와 주주환원 계획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90조~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으나, 예상 순이익 대비 환원율은 약 29.6~36.2% 수준으로 엔비디아나 TSMC에 비해 여전히 아쉬운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금융계열사의 지분율 한도 문제로 자사주 대규모 소각에 제약이 있을 수 있어, 이번 발표에서 현금배당 비중을 얼마나 늘릴지가 핵심 관건입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미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고 오는 11월 전량 소각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예상 순이익 대비 총 주주환원율은 16.5% 선에 그칠 것으로 보여, 일각에서 제기된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활용한 16조 원 특별배당' 등 추가 환원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단순한 환원 규모 경신을 넘어, 실제 순이익 대비 환원 비중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려야만 진정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주가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