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 17조 원 인수 정조준… 반독점 조사 착수

美 법무부, 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 17조 원 인수 정조준… 반독점 조사 착수

'AI 모델 허브' 장악 우려… 경쟁사 옥죄기 수단 전락 여부 집중 조사

미국 법무부가 엔비디아의 129억 달러(약 17조 3,000억 원) 규모 '허깅페이스(Hugging Face)' 인수를 두고 본격적인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 관리들은 이번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인공지능(AI) 생태계 전반의 경쟁을 저해할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AI 모델 공유 플랫폼인 허깅페이스는 이른바 'AI 업계의 깃허브'로 불리는 핵심 유통 거점인 만큼, 엔비디아가 이를 장악해 독점적 지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법무부의 핵심 조사 내용은 엔비디아가 막강한 허깅페이스 플랫폼을 지렛대 삼아, 향후 AI 시장 내 경쟁사들의 성장을 방해하거나 자사 제품 탑재를 강제하는 불공정 협상 수단으로 악용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엔비디아 측은 지난달 인수 발표 당시 "허깅페이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반도체, 클라우드, AI 업체들과 협력하며 AI 생태계 전체에 열린 플랫폼으로 남을 것"이라며 독점 우려를 강하게 선을 그었지만 규제 당국의 의구심을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한 모습입니다.

끼워팔기 의혹부터 스타트업 인력 빼가기까지… 전방위 압박 거세져

이번 조사는 단순히 허깅페이스 인수 건에만 국한되지 않고, 엔비디아의 판매 관행과 투자 운영 방식 전반으로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 법무부는 엔비디아가 유망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Groq)'의 핵심 기술을 라이선스하고 핵심 엔지니어들을 영입한 직후, 자사의 네트워킹 장비나 특정 프로세서를 세트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만 품귀 현상을 빚는 최신 AI 칩 물량을 더 많이 배정해 주는 이른바 '끼워팔기' 압박을 가했는지도 면밀히 살피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2025년 12월에 단행된 슈드MD(Shoreline.io)와 런AI(Run:ai) 인수 건 역시 법무부의 주요 조사 선상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지며, 엔비디아를 향한 미국 정부의 전례 없는 고강도 반독점 압박이 조 바이든 전 행정부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강경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만 로이터는 이번 법무부의 조사가 명백한 위법의 증거는 아니며, 반드시 반독점 소송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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