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칩으로 AI 구현" 대북제재 뚫고 들어간 엔비디아 반도체와 북한의 AI 기술 수준

"구형 칩으로 AI 구현" 대북제재 뚫고 들어간 엔비디아 반도체와 북한의 AI 기술 수준

"구형 칩으로 AI 구현" 대북제재 뚫고 들어간 엔비디아 반도체와 북한의 AI 기술 수준

제재 비웃듯 흘러 들어간 구형 엔비디아 GPU… 북한의 연산 환경 포착

국제사회의 촘촘하고 엄격한 대북제재 속에서도 북한이 구형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퀄컴 칩을 확보해 인공지능(AI) 연구를 지속해 온 정황이 밝혀졌습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과 국가과학원 등 엘리트 연구진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AI 관련 논문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북한 연구진이 논문에서 사용했다고 직접 밝힌 장비는 엔비디아의 테슬라 P100, 지포스 RTX 2070, 그리고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 모바일 프로세서 등입니다. 비록 2016~2018년 사이에 출시된 과거의 구형 제품들이지만, 미국의 포괄적인 대북 수출통제 품목에 해당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중고 장비들이 중국 등 제3국을 거치는 밀수 경로를 통해 북한 내부로 은밀히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인프라는 없지만… 안면인식·영상추적 등 '특정 임무형 AI' 진입

보고서는 북한이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처럼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나 인프라를 보유하지는 못했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연구소급 서버와 일반 민수용 그래픽카드를 교묘히 조합하여 감시, 식별, 음성 처리, 영상 추적 등의 기능을 반복적으로 실험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연산 여건'은 확실하게 확보한 상태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휴대전화용 퀄컴 스냅드래곤 칩을 연구에 활용했다는 점은, 북한의 AI 연구가 단순히 서버 안에서의 학습 단계를 넘어 실제 소형 기기에 탑재해 테스트하는 검증 단계까지 진입했음을 시사합니다. 현재 북한의 AI 기술은 구세대 칩을 쥐어짜 내어 안면인식, 음성합성, 영상추적 등 군사 및 감시 목적으로 전용될 수 있는 '특정 임무형 AI 기능 구현 단계'에 도달해 있어 안보 측면에서의 철저한 모니터링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