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HBM4 희비… '선두 탈환' 삼성전자와 '승인 지연' SK하이닉스
엔비디아 '루빈'의 변수, HBM4 품질 인증 나선 삼성의 역공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가를 엔비디아의 '루빈(Rubin)' 칩 생산에 중대한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와 키뱅크캐피털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루빈 시리즈의 핵심 부품인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품질 인증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선두로 치고 올라오며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반면, 기존 HBM 시장을 꽉 잡고 있던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HBM4 승인과 관련해 예상치 못한 기술적 문제들을 아직 해결 중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키뱅크캐피털은 이 두 회사의 수급 지연을 이유로 엔비디아의 올해 루빈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 200만 대에서 150만 대로 대폭 낮춰 잡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치명적 타격은 없다… 결국은 '3사 모두 승인' 수순
하지만 월가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연 사태가 엔비디아나 글로벌 메모리 3사에 치명적인 악재로 남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폭발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수요를 감당하려면, 결국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의 HBM4 물량이 전부 필요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모두 품질 인증의 문턱을 넘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오히려 최근 발표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이 HBM 가격 상승에 힘입어 크게 뛴 것처럼, 메모리 제조사들에게 HBM은 여전히 거대한 캐시카우입니다. 결과적으로 단기적인 납기 일정을 맞추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이즈일 뿐, 펀더멘털을 훼손할 만한 장기적인 악재는 아니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S&P500 평균 밑도는 엔비디아 PER… "희귀한 저가 매수 기회"
이러한 공급망 노이즈 속에 최근 엔비디아의 주가는 다소 부진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0.5배 수준까지 떨어져, 무려 10년 만에 처음으로 S&P500 상장사 평균치(20.7배)를 밑돌게 된 "보기 드문 저가 매수 기회"라고 강력하게 평가했습니다.
키뱅크캐피털 역시 HBM4 승인 지연이 엔비디아의 기업가치를 흔들 수준은 아니라며 기존의 275달러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결국 하반기 출시될 '루빈'이 전작인 '블랙웰'의 흥행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한국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HBM4를 공급해 주느냐가 주가 반등의 가장 결정적인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