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칩 추적기로 중국 우회 차단…엔비디아 대규모 매수한 캘퍼스 행보
미국, AI 칩 불법 유출 차단 위해 추적기 도입
미국 정부가 중국으로의 첨단 AI 칩 우회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 반도체 제품 내부에 위치 추적 장치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당 장치는 수출 제한 대상국으로 향하는 배송 경로를 실시간 감시하고, 위반 사례를 적발하는 데 활용됩니다.
이 조치는 특정 조사 대상 배송에 한정되지만, 최근 백악관이 일부 반도체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 속에서도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접근을 견제하려는 강경 기조를 보여줍니다. 추적 장치는 Dell, Super Micro Computer의 AI 서버뿐 아니라 **엔비디아(NVDA)**와 AMD 칩이 포함된 제품에도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엔비디아·AMD까지 포함…산업 전반 긴장감 고조
이전에도 미국 의회는 수출 제한 대상국으로의 칩 우회를 막기 위해 칩 자체에 위치 인증 기능을 넣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베이징은 이를 “중국 부상을 저지하려는 정치적 수단”이라고 비판했으며, 올해 초에는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이 엔비디아를 불러 해당 계획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엔비디아 측은 “자사 제품에 원격 접근이나 제어를 허용하는 백도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캘퍼스, 엔비디아 623만주 대거 매수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이 엔비디아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2분기(4~6월) 동안 캘퍼스는 엔비디아 주식 약 623만5000주를 매입, 총 보유량을 약 6472만9000주로 늘렸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시장 지배력과 장기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암호화폐·AI 동반 베팅
캘퍼스는 엔비디아 외에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식 약 9만9000주, AI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약 31만주, 그리고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약 18만7000주를 추가 매수했습니다. 이는 AI와 디지털 자산을 미래 성장 축으로 보는 투자 전략과 일맥상통합니다.
규제와 투자의 엇갈린 신호
미국 정부의 AI 칩 추적기 도입은 단기적으로 반도체 업계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엔비디아와 같은 핵심 기업에 대한 장기적 신뢰는 여전하다는 것이 캘퍼스의 매수 행보에서 드러납니다.
AI·반도체 산업은 정치·안보 리스크와 기술 성장의 양날 속에서 향후 몇 년간 격변을 맞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