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2위로 하락…AI 칩 패권 경쟁에 화웨이 발목

엔비디아 시총 2위로 하락…AI 칩 패권 경쟁에 화웨이 발목

엔비디아 시총 2위로 하락…AI 칩 패권 경쟁에 화웨이 발목

엔비디아, 하루 만에 시총 2위로 밀려나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엔비디아(NVIDIA)의 주가가 하락 전환하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다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 내주었습니다. 현지 시간 기준 6월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1.36% 하락한 139.99달러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약 3조 4,140억 달러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82% 상승하며 시총 3조 4,760억 달러로 다시 1위를 탈환했죠.

이번 하락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의 출회가 주 원인으로 보이며, 정치·경제적 이슈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공개 설전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반도체 주가 전반 하락…마이크론은 예외

엔비디아의 하락은 경쟁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AMD는 2.44% 하락했고, 인텔도 1.28%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마이크론(Micron)은 2.94% 상승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는데요, 이런 혼조세 속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45% 하락한 5010.92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화웨이, 중국 내 AI 칩 시장서 여전히 고전 중

한편, 엔비디아의 최대 경쟁자 중 하나로 꼽히는 화웨이는 중국 내 AI 칩 시장에서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The Information의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미국의 수출 제한으로 엔비디아 제품 공급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의 어센드(Ascend) 칩에 대한 대규모 주문을 꺼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술적인 성능 문제와 함께, 기존 엔비디아 생태계에서 화웨이로 전환하는 데 따른 높은 비용과 복잡성도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센드 910C 칩은 과열 문제와 함께, 화웨이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Cann'이 엔비디아의 'Cuda'보다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술적 한계

더불어 미국 상무부의 경고로 인해, 고급 AI 칩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형사적 처벌을 우려하게 된 점도 화웨이에게는 악재입니다. 일부 중국 데이터 센터 기업은 이에 따라 화웨이 제품에 대한 잠정 주문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물론 화웨이는 국영 기업 및 지방 정부 대상으로 의미 있는 매출을 확보하고 있지만, 중국의 핵심 테크 기업들은 여전히 고성능 AI 훈련에는 엔비디아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정리하며…

  • 엔비디아는 단기 조정으로 시총 2위로 밀려났으며, 반도체 업계 전반에 하락 압력이 가해졌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총 1위를 재탈환하며 기술주 리더십을 과시했습니다.

  • 화웨이는 중국 내에서조차 AI 칩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의 패권 경쟁은 이제 기술을 넘어 정치와 전략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흐름은 예측하기 어려운 파장을 불러올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