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통화 기대감 속 미국 증시 선물 강세…AI·반도체 주식 급등
미국 주식 선물, 무역 협상 기대에 안정적 흐름
6월 4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전일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전화 회담 가능성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다우존스, S&P500, 나스닥100 지수 선물 모두 약 0.2%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은 AI 및 반도체 업종의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트럼프-시진핑 통화 기대감이 시장에 미친 영향
백악관은 이번 주 트럼프와 시진핑 주석 간의 통화가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무역 협상 교착 국면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6월 5일부터 공식 발효됩니다. 이러한 강경한 무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양국 정상 간의 대화가 다시 이어진다는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습니다.
ING 전략가들은 "이번 회담이 실질적인 협상 진전을 이끌 수 있다는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업 뉴스: AI·반도체 주도주 강세
전날 월스트리트에서는 반도체 및 AI 관련 종목들이 시장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엔비디아(NVDA)는 2.80% 상승했고, 브로드컴(AVGO)은 무려 3.27% 급등했습니다. 클라우드 및 사이버보안 분야의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역시 2%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반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번 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기대치를 밑돌며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는 실적 호조로 2.02% 상승했습니다. 저가 소매 체인 달러트리(DLTR)는 무려 6% 이상 급등하며 이날 상승률 상위를 기록했습니다.
노동시장 지표와 관세 정책의 향방
시장에서는 이날 발표될 ADP 민간 고용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5월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가 111,000개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어, 노동시장의 둔화 신호 여부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맞물려 해석될 수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하루 전 발표한 데이터에서 4월 채용 공고 증가와 함께 해고 건수도 함께 늘었다고 밝혔으며, 이는 금요일 예정된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 증시도 무역 낙관론 속 2일 연속 상승
한편, 중국 증시도 미중 정상 간의 통화 가능성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2%, 홍콩 HSCEI는 0.66%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전날 미국에서 AI·반도체 관련주가 급등한 점이 중국 기술주의 강세를 자극했습니다.
알리바바(9988), 텐센트(0700), 레노버, 메이투안, 바이두 등 중국 빅테크 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도 점진적으로 반영되는 분위기입니다.
금융주 역시 강세를 보이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는데, 농업은행, 건설은행, 시틱증권, 은하증권 등이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마무리: 미중 긴장 속의 기회 포착
미중 간의 긴장은 여전하지만, 대화 가능성이 열릴 때마다 시장은 빠르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반도체, 기술주 등은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투자 기회를 창출하는 핵심 섹터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발표될 고용 지표와 미중 회담의 실제 결과에 따라 시장은 또 한 번 방향을 잡을 전망입니다.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전략적으로 대응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