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깜짝, 주가는 제한’…엔비디아가 보여준 AI의 저력과 리스크
AI 시대의 선두주자, 엔비디아는 여전히 건재한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내놓으며 다시 한 번 AI 반도체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임을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주가의 흐름은 마냥 낙관적이지만은 않았습니다. 무엇이 기대를 제한했을까요?
실적은 ‘서프라이즈’…데이터센터 매출이 핵심
엔비디아는 1분기 매출 440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였던 433억1000만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9% 증가한 수치로, 인공지능 관련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73% 급증한 391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부문은 현재 AI 연산에 사용되는 고성능 GPU의 수요가 집중되는 분야로, 엔비디아의 핵심 성장 엔진입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96센트로, 시장 예상치인 93센트를 상회했습니다.
주가는 왜 제한적으로 움직였나?
전날 시간외거래에서 5~6%까지 급등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정규장에서는 3.25% 상승에 그쳤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기술적 조정이라기보다는 정치·무역 리스크 요인이 다시 부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 트럼프 행정부 관세, 다시 부활?
미국 항소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과했던 관세의 대부분을 복원한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시장은 무역 긴장 재발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뿐 아니라 전반적인 기술주의 상승 탄력을 제약하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중국 수출 제한…2분기엔 영향 불가피?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에서 미국 정부의 중국 AI 칩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2분기 실적에서 약 80억 달러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강력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성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시장이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기록한 점은 AI 수요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하다는 증거"라고 분석합니다.
정리: 시장은 엔비디아를 의심하지 않는다. 단지 조심할 뿐이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단기적인 기대치를 뛰어넘었지만, 정책 리스크와 글로벌 수출 규제로 인해 주가 상승세는 제한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시장 내 엔비디아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고 있으며, 장기적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투자자 Tip: 실적은 명확히 '긍정적', 단기 주가 흐름은 '경계 모드'.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밸류에이션과 성장성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