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관세에도 끄떡없다? TSMC와 엔비디아, AI 수요로 반도체 랠리 지속
AI 수요, 무역 관세도 넘는다 – TSMC CEO의 자신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인 **TSMC(타이완 반도체 제조사)**의 CEO, C.C. 웨이는 최근 연례 주주총회에서 미국 무역 관세의 여파가 일부 존재한다고 인정하면서도, 폭발적인 인공지능(AI) 수요가 충분히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관세가 TSMC와 같은 수출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간접적으로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 수 있지만, AI 칩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공급을 압도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I 붐 수혜주는? 엔비디아·애플, 그리고 TSMC
TSMC는 현재 AI 칩의 핵심 생산 파트너로, 엔비디아(Nvidia)와 애플(Apple) 같은 기술 대기업들에 고성능 칩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인프라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TSMC의 고급 제조 공정은 그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TSMC는 최근 몇 년간 미국 내 생산 설비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1,65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도 밝혔습니다. 반도체 공급망의 다변화와 기술 독립성을 추구하는 미국의 정책과도 일치하는 행보입니다.
AI 투자 확대 전망에 반도체주 ‘급등’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주가는 1.67% 상승하며 다시 한 번 강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UBS는 텍사스 지역 AI 센터들의 확장을 분석하며, 엔비디아가 향후 200억 달러 이상의 추가 매출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 결과, 엔비디아뿐 아니라 AMD, 마이크론, 브로드컴, 인텔, TSMC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7% 상승한 4,832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외환 리스크는 변수…그러나 추세는 ‘AI가 답’
한편, TSMC CEO는 최근 달러 약세와 대만 달러 강세로 인한 외환 변동성이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TSMC는 대부분의 수익을 해외에서 얻는 만큼, 환율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흐름은 명확합니다. AI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 흐름은 단기간에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역 갈등과 환율 이슈 속에서도 AI 중심의 반도체 업계는 성장 엔진을 장착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