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이끈 반도체 지각변동, 엔비디아 사상 첫 글로벌 1위 등극
AI 반도체 전쟁의 승자는? 엔비디아, 삼성·인텔 제치고 매출 1위 등극
2024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엔비디아(NVIDIA)**였습니다. 가트너(Gartner)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무려 120% 성장을 기록하며, 매출 766억9200만 달러로 반도체 매출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는 AI 중심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가 폭발하면서, 고성능 GPU(dGPU) 시장을 사실상 독점한 결과입니다.
삼성, 2위 유지... 인텔은 3위로 하락
전통적인 강자였던 삼성전자는 656억9700만 달러 매출로 2위 자리를 지켰고, **인텔(Intel)**은 경쟁 심화와 AI 수요 반영 실패로 498억 달러에 그치며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이 순위 변화는 단순히 숫자의 이동이 아닙니다. 메모리 중심의 전통 반도체 산업에서 AI 중심의 비메모리 시대로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탄입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성장률은 기존 반도체 시장의 어떤 기업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독보적입니다.
SK하이닉스의 약진, HBM이 이끌었다
흥미로운 포인트는 SK하이닉스입니다.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91%나 성장하여, 전체 순위에서 6위에서 4위로 도약했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의 기술 리더십과 AI 서버 수요가 핵심 요인이었습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가 하이닉스 HBM과 함께 세트를 이루는 ‘황금 조합’이 된 셈입니다.
AI 주도 반도체 시장의 변수, 다시 등장한 ‘트럼프 리스크’
한편,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반도체 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4월 11일 미국 증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강화 발언으로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기술주의 중심인 나스닥은 하루 만에 4.3% 하락, 엔비디아 역시 5.9% 급락했습니다.
단 하루 전에는 트럼프의 관세 유예 발언으로 증시가 폭등했던 것을 고려하면, 투자자 입장에서의 혼란은 극심한 수준입니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재점화될 경우, AI 반도체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시장의 중심은 'AI'로 완전히 이동했다
엔비디아가 전통 강자인 삼성전자와 인텔을 제친 이번 매출 순위는, 단순한 기술력 경쟁을 넘어선 결과입니다.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엔비디아는 반도체의 미래를 정의하는 기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AI가 주도하는 새로운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빠르게 기술 트렌드를 따라잡고 핵심 부품을 제공할 수 있는가입니다. 현재 시점에서, 그 기준을 가장 충실히 충족하는 기업은 단연 엔비디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