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급등, 삼성전자 급락…미중 관세 정세에 반도체 시장 '롤러코스터'

엔비디아 급등, 삼성전자 급락…미중 관세 정세에 반도체 시장 '롤러코스터'

엔비디아 급등, 삼성전자 급락…미중 관세 정세에 반도체 시장 '롤러코스터'

미중 관세 불확실성 완화…뉴욕 반도체주 일제히 반등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이 일단락될 조짐을 보이자, 뉴욕 증시에서는 반도체 종목들이 강력한 반등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NVDA)는 전일 대비 3.12% 상승한 110.93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추가 보복 관세를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입니다. 미국의 압박이 이어지더라도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는 시그널은 시장의 긴장감을 완화시켰고, 즉각적으로 반도체 섹터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같은 날, AMD는 5.30%, 브로드컴은 5.59%, 대만 TSMC는 3.94% 급등하며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이끌었습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1% 상승한 3990.90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 투자은행 시티가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163달러에서 150달러로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해당 보고서를 무시하고 '사자(BUY)'로 돌아선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관세 리스크 완화라는 더 큰 흐름이 단기적 악재를 덮은 셈입니다.


한국 반도체주는 반짝 반등 후 급락…차익실현 압박

반면, 국내 시장은 전혀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미중 관세 리스크가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한 것입니다.

  • 삼성전자: -2.13% (55,200원)

  • SK하이닉스: -1.31% (180,800원)

이는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는 전날 무려 6.42%, SK하이닉스는 11.03%나 올랐던 만큼, 단기적 이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세가 강하게 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미국 내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불안 심리가 한국 시장에 더 직접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루 만에 희비 엇갈린 글로벌 반도체 시장

주목할 점은 단 하루 만에 미국과 한국 반도체 시장의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렸다는 점입니다. 전일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TSMC 등 주요 종목들이 5~8% 하락하며 반도체주 전반에 큰 충격을 줬지만, 11일에는 다시 급반등하며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한국 시장 역시 전일 급등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하락 전환되며 반도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안겼습니다. 이는 관세 이슈와 더불어 "단기 변동성 확대"라는 구조적 불안정성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합니다.


투자자 전략: 변동성 속 ‘핵심 경쟁력’에 주목해야

현재처럼 지정학적 변수와 경제 지표가 엇갈리는 시기에는, 단순한 뉴스에 휘둘리기보다 기업의 본질적 경쟁력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는 AI, 클라우드, 엣지 컴퓨팅 등 다양한 미래 먹거리를 갖춘 기업으로, 단기 관세 뉴스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반도체주 역시 차익실현 후 조정 국면을 지나, 기술력과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포지셔닝이 재평가되는 시점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 요약

  • 미중 관세 불확실성 완화로 뉴욕 증시 반도체주 강세

  • 엔비디아 +3.12%, AMD +5.30%, 브로드컴 +5.59%

  • 한국 반도체주는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삼성전자 -2.13%

  • 하루 만에 희비가 갈린 글로벌 반도체 시장

  • 투자자는 기업 본질 경쟁력과 장기 전망에 주목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