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규제 공포" 나스닥 5.5% 대폭락… 엔비디아·AMD 등 반도체주 붕괴

"AI 규제 공포" 나스닥 5.5% 대폭락… 엔비디아·AMD 등 반도체주 붕괴

민주당 의회 장악에 'AI 규제·투자 둔화' 공포 확산

미국 뉴욕증시가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인공지능(AI) 규제 강화 공포에 휩싸이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대폭락 장세를 연출했습니다. 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3.44%, S&P 500지수는 4.36% 하락했으며,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5.52% 급락하며 사상 최고치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기술적 조정장에 진입했습니다. 전날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감으로 랠리를 펼쳤던 증시는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다는 소식에 하루 만에 투자 심리가 급반전되었습니다.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AI 산업에 대한 고강도 규제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제동입니다. 민주당이 의회뿐만 아니라 텍사스, 조지아 등 데이터센터가 밀집된 주요 지역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환경 및 전력 규제가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AI 랠리를 이끌어온 대규모 설비투자와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을 수 있다는 치명적인 불안감으로 번졌고, 월가의 공포지수(VIX)를 8개월 만에 최고치인 28.09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12% 폭락… M7 시총 1,350조 원 증발

규제 공포는 AI 반도체 관련주들에 궤멸적인 타격을 입혔습니다. 엔비디아가 9.3%, 브로드컴이 10.6%, AMD가 17.3% 폭락하며 투매가 쏟아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 넘게 주저앉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매그니피센트7(M7)'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약 1,356조 원) 이상 허공으로 증발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던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10.8%)와 스페이스X(-9.3%) 역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기술주에서 시작된 매도세가 S&P500의 11개 전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대거 처분하고 안전자산으로 쏠렸으며, 이로 인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84%로 하락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가 현실화할 경우 기존의 실적 추정치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며, 극심한 시장 변동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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