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주춤" 마이크론, HBM4E '파운드리 외주 전환'에 시장 촉각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주춤" 마이크론, HBM4E '파운드리 외주 전환'에 시장 촉각

실적·가이던스 모두 웃돌았지만… 차세대 HBM4E '자체 베이스 다이' 포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시장의 기대를 훌륭하게 뛰어넘는 4분기 호실적과 강력한 차기 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소폭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마이크론의 4분기 매출은 542억 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33.42달러로 월가 전망치를 가볍게 상회했으며,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 역시 615억 달러 안팎을 제시해 시장 기대치(570억 2,000만 달러)를 대폭 웃돌았습니다. 그러나 강력한 숫자가 주는 안도감보다 실적 발표 직후 공개된 중대한 기술 전략의 선회가 시장의 경계감을 자극했습니다.

콘퍼런스콜에서 스콧 드보어 마이크론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엔비디아와 공동 설계 중인 차세대 메모리 'HBM4E'에 자체 베이스 다이 방식을 배제하고 외부 파운드리 공정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이전 세대인 HBM4까지 자체 베이스 다이 제조 방식을 고집해 왔기 때문에, 이번 외주 파운드리 전환은 회사의 메모리 아키텍처 전략에 있어 중대한 변곡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호실적의 기쁨 속에서도 외주 전환에 따른 생산 원가 상승과 공정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즉각 주가에 반영된 셈입니다.

대역폭 30% 높이고 전력 15% 절감… 엔비디아 밀착 속 '원가율' 시험대

이번 전략 수정은 차세대 AI 반도체 생태계의 절대강자인 엔비디아의 요구와 연산 효율 극대화 계산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입니다. 엔비디아 측에 따르면 외부 파운드리의 첨단 공정을 적용한 신규 HBM4E 아키텍처는 표준형 대비 메모리 대역폭을 최대 30% 끌어올리고 전력 소비를 15% 줄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연산 다이 면적까지 최대 25% 추가로 확보할 수 있어, 향후 출시될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성능을 한 차원 높이는 핵심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와의 기술적 동맹을 한층 공고히 다졌다는 긍정적 측면과 함께, 외주 가동에 따른 실질적인 마진율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자체 생산 대비 파운드리 외주 비용이 추가되면서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새로운 외부 파운드리 라인에서 수율과 공정 안정성을 얼마나 신속하게 확보하느냐가 향후 마이크론의 주가 향방을 가를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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