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달러 부채에 부도 위험 60%… 1,200bp까지 치솟은 CDS 프리미엄
엔비디아의 전폭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을 등에 업고 급성장한 핵심 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와 고금리 충격으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총부채는 최대 500억 달러(약 68조 원)에 달하며, 리서치업체 크레딧사이트는 회사가 향후 3년 반 동안 무려 800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현금을 소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러한 재정 압박은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경고 신호로 나타났습니다. 15일 코어위브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장중 1,200bp까지 폭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는 시장이 코어위브의 향후 5년 내 부도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점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일부 회사채 수익률 역시 연 15%를 넘어서는 등 채무 불이행에 대한 공포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젠슨 황 진화에도 식지 않는 불안… 하이퍼스케일러 양극화 속 시험대
투자자들의 불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코어위브의 자금 조달 비용은 감소하고 있으며 펀더멘털은 견고하다"고 진화에 나섰으나 시장의 냉담한 반응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현금 창출력이 압도적인 마이크로소프트나 알파벳 등 초대형 하이퍼스케일러와 달리, 막대한 외부 차입금으로 고가의 GPU를 사들여 인프라를 증설해 온 신흥 AI 클라우드 업체들이 고금리 장기화 기조에 직격탄을 맞은 셈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컴퓨팅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에도 불구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차입 비용이 기업의 현금 흐름을 잠식하는 'AI 인프라의 그늘'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합니다. 코어위브 측은 추가적인 차입과 신용등급 상향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금리 장벽 앞에서 AI 생태계의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가 지속될 수 있을지 월가의 의구심이 한층 깊어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