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로 자율주행 판 흔든다" 엔비디아 '알파마요' 등판… 안방 뺏길 위기 처한 韓 자율주행

"오픈소스로 자율주행 판 흔든다" 엔비디아 '알파마요' 등판… 안방 뺏길 위기 처한 韓 자율주행

자율주행 파운데이션 모델 '알파마요 2 수퍼' 공개… 완성차와 '반(反)테슬라' 연합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황제 엔비디아가 피지컬 AI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자율주행 시장 공략을 위해 자율주행 추론 모델인 '엔비디아 알파마요 2 수퍼(Alpamayo 2 Super)'를 오픈소스로 전격 공개했습니다. 이 모델은 단순히 도로 위 사물을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복잡한 교차로에서 보행자·자전거·차량이 얽힌 돌발 상황을 인간처럼 이해하고 최적의 주행 행동을 스스로 추론하는 멀티모달 자율주행 파운데이션 모델입니다. 특히 공신력 있는 자율주행 추론 벤치마크인 '링고QA(LingoQA)'에서 40여 개 글로벌 모델 중 최고점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전략은 자체 완성차나 로보택시를 직접 굴리는 테슬라, 구글 웨이모, 아마존 죽스, 바이두 등과 달리 자사의 첨단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개방해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을 우군으로 포섭하는 방식입니다. 이미 메르세데스-벤츠와 현대자동차 등이 독자적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를 위해 엔비디아와 손을 잡았으며, 젠슨 황 CEO가 직접 벤츠 차량에 탑승해 유럽 안전도 최고 등급을 홍보하는 등 공격적인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어 미·중 빅테크 간 로보택시 패권 다툼은 한층 더 격화될 전망입니다.

실증 단계 갇힌 한국… 中 포니.ai 침투와 테슬라 독주 속 '골든타임' 경고

빅테크들이 방대한 실주행 데이터를 흡수하며 상용화 속도전을 벌이는 반면, 한국의 자율주행 산업은 전국 55곳의 시범운행지구 지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범 운행 및 실증' 단계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그사이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시장 침투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중국 대표 로보택시 기업인 '포니.ai'가 차량 10대 인증을 시작으로 총 200대를 서울에 도입해 본격 상용 서비스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으며, 완성차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올해 1~8월에만 전년 대비 122% 급증한 7만 6,776대를 팔아치우고 모델 Y가 국내 최다 판매 승용차에 오르는 등 시장을 독식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이 2040년까지 약 1조 달러(약 1,357조 원) 규모로 팽창하며 2035년에는 전 세계에 250만 대의 무인차가 도로를 누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내 모빌리티 전문가들은 안방 시장을 미국과 중국의 기술에 통째로 내어주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이 규제 혁파와 상용화 기술 확보를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으며, 제도적 뒷받침과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