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사상 최대 규모 나스닥 상장 도전… 엔비디아 100억 달러 앵커 투자 검토 오픈AI의 최대 대항마로 꼽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가운데, 글로벌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핵심 '앵커 투자자(초기 대형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번 나스닥 상장을 통해 최대 1,000억 달러(약 135조 원)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엔비디아는 이 중 최대 100억 달러(약 13조 5,000억 원)를 직접 베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이번 투자는 과거 암(Arm)의 IPO 당시 엔비디아와 아마존이, 스페이스X의 앵커 투자자로 사우디 국부펀드가 참여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했던 초대형 공모 성공 공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같은 막강한 자금력과 하드웨어 지배력을 갖춘 거물이 초기 전략적 후원자로 전면에 나서면, 앤트로픽의 기업가치 평가와 대규모 자본 수요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가 비약적으로 높아질 뿐만 아니라 핵심 칩 제조사와 슈퍼 고객사 간의 파트너십도 한층 더 끈끈해지는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연 매출 87조 원으로 7배 폭증… 자체 칩 다변화 속에서도 굳건한 'AI 혈맹' 앤트로픽의 성장세는 실적으로도 입증되고 있습니다. 회사의 연환산 매출은 지난해 말 약 90억 달러에서 지난 7월 말 기준 무려 650억 달러(약 87조 4,000억 원)로 7배 이상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각각 100억 달러, 5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동시에 300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던 거대 동맹의 결실이 가시화되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앤트로픽은 엔비디아 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구글·아마존의 자체 칩 활용을 늘리고 내부 칩 설계팀을 신설하는 등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추론 인프라를 빠르게 확장해야 하는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생태계는 여전히 필수불가결합니다. 앤트로픽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상장 절차를 매듭짓는 것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어, 이번 상장이 글로벌 AI 금융 생태계에 또 한 번의 거대한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