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밴 크기의 초소형 원자로… 블랙웰 AI 칩 전력 공급 첫 성공
미국의 원자력발전 스타트업인 '발라 아토믹스(Vala Atomics)'가 초소형 마이크로 원자로를 가동해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연에 성공하며 글로벌 테크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유타주에 위치한 산 라파엘 에너지 연구소(USREL)에서 진행된 이번 시연에서, 발라 아토믹스는 자사의 5MW(메가와트)급 모듈형 마이크로 원자로 '워드 250'이 생산한 전력으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블랙웰' AI 칩 아키텍처를 안정적으로 구동해 냈습니다.
이번 시연에서 사용된 전력 규모 자체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차세대 소형 원자로가 실제 전력을 생산해 AI 시스템 구동에 직접 투입되었다는 점에서 엄청난 기술적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워드 250'은 일반 미니밴보다 약간 큰 콤팩트한 크기로 미 공군 수송기에도 손쉽게 실릴 만큼 이동과 설치가 매우 간편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난을 해결할 실질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 소비 '제로' 도전… 안전성 높인 친환경 AI 인프라 비전 제시
이 혁신적인 마이크로 원자로는 기동성뿐만 아니라 뛰어난 안전성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붕괴열과 방사능 유출 사고 위험이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진 특수 삼중피복입자 핵연료를 사용하며, 기존 대형 원전과 달리 흑연을 감속재로 삼고 헬륨 가스로 냉각하는 방식을 채택해 기존 원전의 치명적인 단점들을 획기적으로 보완했습니다.
무엇보다 AI 데이터센터 운영의 최대 골칫거리 중 하나인 '막대한 냉각수 소비'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발라 아토믹스 측은 자사가 개발한 폐쇄 루프 냉각 시스템과 엔비디아의 수랭식 블랙웰 플랫폼을 완벽하게 결합할 경우,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는 데 들어가는 물 소비량을 사실상 '제로(0)'에 가깝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며 전력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차세대 AI 인프라를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