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최대 6.7억+주식 보상' 파격 공고… '스페이스-1' 프로젝트 가동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의 지배자 엔비디아가 연봉 최대 43만 달러(약 6억 7,000만 원)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최고급 인재 확보에 나섰습니다. 외신 및 엔비디아 채용 공고에 따르면, 회사는 우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스페이스-1(Space-1)'을 이끌 시스템 소프트웨어(SW) 수석 설계자를 모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페이스-1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설계되는 궤도 데이터센터(ODC) 모듈입니다.
이번에 채용되는 수석 설계자는 강한 방사선과 극심한 온도 변화, 일식 기간의 유휴 전력 유지 등 우주의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데이터센터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원격 제어될 수 있도록 핵심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하게 됩니다. 엔비디아는 이 우주 모듈이 태양 동기 궤도에서 최소 5년 동안 최대 8,000회의 극심한 열 사이클을 버텨내는 강력한 내구성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원 자격은 시스템 SW 분야 15년 이상 경력과 우주 AI 인프라 구축 경험자이며, 기본급 외에 별도의 막대한 주식 보상이 함께 지급될 예정입니다.
지상 넘어 우주로 번진 AI 주도권 경쟁… 머스크·구글도 참전
전 세계적인 AI 수요 폭증으로 인해 전력과 부지 확보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우주 공간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이른바 '우주 컴퓨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이 경쟁의 불씨는 올해 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태양광을 기반으로 한 우주 데이터센터는 2~3년 내 현실이 될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지펴졌으며, 그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역시 장기 핵심 사업으로 우주 데이터센터를 낙점한 상태입니다. 구글 또한 '프로젝트 선캐처'라는 우주 데이터센터 계획을 가동하고 내년까지 시제품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우주 연산의 경제성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역시 "시간이 흐르면서 경제성이 충분히 개선될 것"이라며 우주 영토 확장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지상에서의 AI 팩토리 주도권 싸움을 넘어, 지구 궤도 위에서 무한한 태양광 에너지를 받으며 구동되는 '우주 데이터센터' 선점 경쟁이 빅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최첨단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