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앞두고 숨고르기" 미 반도체주 혼조…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 고조
장중 3% 급락 후 보합 마감… 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눈치싸움 치열
엔비디아의 운명을 가를 분기 실적 발표를 단 하루 앞두고, 뉴욕 증시의 미국 반도체주들이 19일(현지시간) 뚜렷한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최근 인공지능(AI) 랠리를 타고 무섭게 급등했던 반도체 종목들을 중심으로 거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장 초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반도체 흐름을 대변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장 초반 3% 넘게 폭락하며 위기감을 키웠으나,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극적으로 축소해 결국 0.05% 하락한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 역시 장 초반의 하락 폭을 일부 만회하긴 했지만, 투자자들의 짙은 경계 심리 속에 결국 0.77% 떨어진 채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종목별 엇갈린 희비… AI 투자 지속 여부 판가름할 분수령
반도체 대장주들이 주춤한 사이 종목별 주가 향방은 확연하게 엇갈렸습니다. 마이크론은 개장 직후의 약세를 빠르게 딛고 일어서며 2.52% 상승 마감했고, 인텔 역시 2.4% 오르며 선전했습니다. 반면 퀄컴이 4% 넘게 큰 폭으로 밀린 것을 비롯해 브로드컴(-2.3%)과 AMD(-1.65%) 등 기존 AI 수혜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현재 시장은 반도체주들의 높아진 몸값(밸류에이션)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은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에 베일을 벗을 엔비디아의 이번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은 AI 관련 투자의 지속성 여부는 물론, 반도체 업종 전반의 고평가 논란을 단숨에 잠재우거나 혹은 키울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