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단에서 사라진 젠슨 황… 엔비디아 '중동풍' 넘어 '중국 벽' 마주하나
주요 CEO 총출동한 방중 명단… 젠슨 황만 쏙 빠진 배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에 팀 쿡 애플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등 미 재계를 대표하는 핵심 인사 10여 명이 대거 동행합니다. 하지만 전 세계 AI 열풍을 주도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정작 명단에서 제외되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방중단은 중국 내에 상당한 사업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번 방문의 통상 의제와 밀접한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앞서 젠슨 황 CEO가 인터뷰를 통해 "초청받는다면 큰 명예가 될 것"이라며 동행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명단에서 빠진 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고 성능 칩은 안 돼"… 중국에 보내는 미국의 강력한 경고
전문가들은 젠슨 황 CEO를 사절단에서 제외한 것이 중국에 보내는 의도된 메시지라고 분석합니다. 미국기업연구소(AEI)는 이를 두고 중국 AI 기업들이 엔비디아와 같은 미국산 최고 성능 칩을 구하기가 앞으로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AI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컴퓨팅 파워가 얼마나 핵심적인지 잘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전략적 도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현재 중국 정부와 협의할 사안이 거의 없다는 현실을 보여줌과 동시에, 기술 패권 경쟁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셈입니다.
활로 막힌 엔비디아… 500억 달러 시장 '그림의 떡' 되나
이번 사태로 엔비디아의 대중국 사업은 당분간 짙은 안갯속에 갇힐 전망입니다. 젠슨 황 CEO는 중국 시장 내에 약 500억 달러 규모의 기회가 있다고 강조하며 수출 라이선스 확보에 공을 들여왔지만, 이번 사절단 제외는 실제 매출 회복에 잠재적인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엔비디아는 H200 칩에 대해 조건부 수출 허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구매를 허용하지 않아 실제 수출 실적은 단 한 건도 없는 상태입니다. 여기에 미 의회가 최신 칩인 '블랙웰'의 수출을 제한하고 기존 라이선스 검토를 강화하는 'AI 감시법안(AI Overwatch Act)'까지 추진하고 있어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 정상화는 더욱 험난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