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무근!" 엔비디아, PC 제조사 인수설 전면 부인… 해프닝으로 끝난 '빅픽처'

"사실무근!" 엔비디아, PC 제조사 인수설 전면 부인… 해프닝으로 끝난 '빅픽처'

"사실무근!" 엔비디아, PC 제조사 인수설 전면 부인… 해프닝으로 끝난 '빅픽처'

시장을 뒤흔든 초대형 인수설… 엔비디아 "논의조차 없었다" 선 긋기

최근 글로벌 IT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엔비디아의 '대형 PC 제조사 인수설'이 결국 하루 만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났습니다. 앞서 미국 IT 매체 세미어큐레이트는 엔비디아가 PC 및 서버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꿀 대규모 인수를 추진 중이라며 델(Dell)이나 HP 등을 유력한 후보로 지목해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 측은 이러한 보도가 나오자마자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회사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해당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엔비디아는 PC 제조사 인수를 위한 그 어떠한 논의에도 참여한 적이 없다"라고 못 박으며 걷잡을 수 없이 퍼지던 소문을 단숨에 일축했습니다.

'통째 인수' 대신 '전방위 지분 투자'… 1년간 쏟아부은 쩐의 전쟁

비록 완제품 제조사를 통째로 인수하는 것은 부인했지만, 엔비디아가 최근 1년 사이 생태계 확장을 위해 쏟아부은 투자 규모는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수준입니다. 작년 9월 인텔에 약 50억 달러(약 6조 9,000억 원)를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AI 추론 전문 스타트업 '그록'과는 무려 200억 달러(약 30조 1,000억 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 밖에도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기업인 시높시스에 20억 달러, NV링크 기술 파트너사인 마벨에도 20억 달러를 과감하게 베팅했습니다. 이는 특정 완제품 회사를 인수해 리스크를 떠안기보다는, 밸류체인 곳곳의 핵심 기술 기업들과 강력한 혈맹을 맺어 자사 생태계를 철옹성처럼 구축하려는 영리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중립성 훼손·반독점 규제'… PC 제조사 인수가 현실적으로 힘든 이유

업계 전문가들은 애초에 엔비디아가 특정 PC 제조사를 인수하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매우 넘기 힘든 장벽이 많았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중립적인 위치에서 전 세계 수많은 PC 제조사에 GPU를 공평하게 공급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특정 업체를 품게 되면, 경쟁사가 되어버린 기존 고객사들의 거센 반발과 이탈을 초래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더 결정적인 이유는 전 세계를 옥죄고 있는 '반독점 규제'입니다. 이미 AI 반도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엔비디아가 완제품 시장까지 수직으로 집어삼키려 든다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를 비롯한 각국 경쟁 당국이 이를 가만히 두고 볼 리 만무합니다. 강도 높은 심사와 태클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굳이 무리한 M&A를 추진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