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의 경고: "엔비디아, 중국 수출하려면 엄격한 규제 감수하라"

"엔비디아, 중국 수출하려면 엄격한 규제 감수하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인 'H200'의 중국 수출 승인 조건과 관련해 타협 없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엔비디아가 규제 완화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직설적인 경고라 향후 대중국 매출 향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상세하고 엄격한 조건"…KYC 절차 준수 강조
러트닉 장관은 상원 청문회에서 H200이 중국 군사 정보 용도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허가 조건이 매우 상세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핵심은 '고객확인제도(KYC)'입니다. 이는 H200을 수입하는 중국 업체가 해당 칩이 군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증명해야 하는 절차입니다. 엔비디아는 현재 이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며 완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 상무부는 "국무부와 공동으로 마련한 조건을 그대로 감수해야 한다"며 단호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중국의 계약 이행 여부, 공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기업들이 과연 이러한 엄격한 조건을 준수할 것인지에 대한 질의에 러트닉 장관은 "그 판단은 미국 대통령이 하도록 하겠다"며 최종 결정권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겼습니다. 이는 자국 우선주의와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가 반도체 수출 승인 과정에 강력하게 반영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엔비디아로서는 거대한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지만, 미 정부의 서슬 퍼런 감시를 뚫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달러 약세는 "자연스러운 현상"…수출 중심 경제 예고
한편, 러트닉 장관은 최근의 달러 약세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진단을 내놨습니다. 과거의 강달러가 미국의 수출을 막기 위한 인위적인 현상이었다면, 현재의 약세는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가치라는 설명입니다. 그는 달러 약세로 인한 수출 증가와 관세를 통한 수입 감소가 미국의 GDP 성장률을 6%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며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덧붙였습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향후 저달러-수출 장려 정책을 더욱 강화할 것임을 암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