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90조 달러 피지컬 AI 시대 왔다"…엔비디아-다쏘시스테메 25년 최대 동맹

생성형 AI를 넘어선 실물 경제의 혁신, '피지컬 AI'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AI가 텍스트와 이미지의 세계를 지배했다면, 이제는 현실 세계를 무대로 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올 초 CES 2026에서 최대 90조 달러(약 13경 365조 원) 규모의 피지컬 AI 시장이 열렸음을 선언했습니다. 이는 로봇과 자율주행차가 물리 법칙을 스스로 이해하고 공장과 도로를 누비며 실물 경제를 재편하는 거대한 혁신을 의미합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들은 이미 텍스트가 아닌 실세계 데이터를 학습하는 '월드 모델(world model)' 기술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다쏘시스테메의 만남, 칩과 시뮬레이션의 완벽한 통합
이 거대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엔비디아는 프랑스의 산업용 소프트웨어 거인인 다쏘시스테메와 25년 파트너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결합을 발표했습니다. 피지컬 AI는 어느 한 기업의 힘만으로는 완성할 수 없습니다. 엔비디아의 압도적인 AI 연산 인프라에 보잉, 에어버스, BMW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사용하는 다쏘시스테메의 3D 물리 시뮬레이션 기술이 더해져 완벽한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는 것입니다. 이는 하드웨어 칩, 시뮬레이션, 산업용 소프트웨어가 교차하는 새로운 기술 연합의 탄생을 의미합니다.
제조 강국 한국의 위기와 기회, '규제 혁파'가 관건
세계 1위의 산업용 로봇 밀도를 자랑하는 한국 제조업에도 피지컬 AI 전환은 거대한 파장을 몰고 오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 LG전자, 두산로보틱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며 로봇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높습니다. 국회에 계류 중인 100여 개의 규제 법안과 노동 경직성 문제로 인해, 핵심 기술의 실전 배치가 해외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90조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시장의 혜택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규제 혁파와 데이터 주권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