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쇼크 속 빛난 AMD·엔비디아…반도체 ‘반사이익’ 장세
인텔 가이던스 쇼크에 시장 충격
뉴욕 증시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 속에서도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한 혼조세를 보였다. 인텔은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가이던스 실망으로 하루 만에 17% 이상 급락했다. 매출 전망이 월가 기대에 못 미쳤고, 웨이퍼 공급 문제로 AI 수요를 충분히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AMD로 쏠린 투자심리…AI 서버 수요 기대
인텔의 부진 속에 시장의 시선은 AMD로 빠르게 이동했다. AMD는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19년 이후 최장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 AI 서버용 CPU가 연말까지 거의 완판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가격 인상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여기에 키뱅크가 목표주가를 270달러로 상향 조정한 점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 중국 규제 완화 기대에 강세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1.53% 상승 마감했다. 중국 당국이 자국 테크 기업들에 H200 칩 주문 준비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중국 시장 매출 회복 기대가 커졌다. 일정량의 중국산 칩 구매 조건이 붙었지만, 원칙적 승인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여기에 젠슨 황 CEO의 중국 방문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아마존, 추가 감원 소식에도 주가 선방
아마존은 이번 주부터 수천 명 규모의 추가 감원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WS를 포함해 리테일과 프라임 비디오 등 전반적인 조직이 대상이지만, 비용 절감과 핵심 사업 집중 전략으로 평가되며 주가는 오히려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마침글
인텔의 실적 가이던스 쇼크는 반도체 업종 전반의 불안을 키웠지만, 동시에 AMD와 엔비디아에는 반사이익 장세를 만들어냈다. AI 수요를 선점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격차가 더욱 뚜렷해지는 가운데, 향후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