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제약·중국 변수 속 AI 반도체 전략 시험대…일라이 릴리 협력과 中 수출 통제의 이중 압박

엔비디아, 제약·중국 변수 속 AI 반도체 전략 시험대…일라이 릴리 협력과 中 수출 통제의 이중 압박

엔비디아, 제약·중국 변수 속 AI 반도체 전략 시험대…일라이 릴리 협력과 中 수출 통제의 이중 압박

 엔비디아·일라이 릴리, 10억 달러 규모 공동 연구소 설립

엔비디아와 미국 최대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신약 개발을 위한 AI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공동 연구소를 설립한다. 양사는 향후 5년간 최대 10억 달러를 투자해 인재, 인프라, 컴퓨팅 파워를 확충하며 엔비디아의 최신 베라 루빈 AI 칩과 DGX 슈퍼포드 기반 AI 공장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생명공학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를 직접 생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AI 기반 신약 개발 가속…엔비디아 헬스케어 전략 강화

일라이 릴리는 이미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 칩 1천 개 이상을 활용한 슈퍼컴퓨터 구축을 공개하며 AI 기반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 역시 제약사들이 자체 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도록 오픈소스 AI 모델과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엔비디아의 투자금이 직접적인 칩 구매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아 기존 투자 구조에 대한 시장의 의문도 남아 있다.

중국, 엔비디아 AI 칩 사실상 수입 통제

한편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 AI 칩 H200의 수입을 대학 연구용 등으로 제한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는 제동이 걸렸다. 상업적 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엔비디아의 중국 내 AI 칩 판매 확대 전략은 불확실성이 커졌다. 엔비디아는 CES 2026에서 중국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고 밝혔지만, 이번 조치로 본격적인 매출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K하이닉스 HBM 공급망까지 영향 가능성

H200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HBM3E가 대당 6개씩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수출 통제가 장기화될 경우 엔비디아뿐 아니라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중장기 HBM 판매 경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 전략을 수정하며, 정부 간 협의를 통한 돌파구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마무리
엔비디아는 한편으로는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 시장이라는 거대한 변수와 맞서고 있다. 일라이 릴리와의 협력은 AI의 산업 확장을 상징하지만, 중국의 AI 칩 통제는 글로벌 반도체 전략의 불확실성을 다시 한번 드러낸다. 향후 엔비디아의 선택은 AI 반도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