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엔비디아 칩 금지령, 주가 3% 급락…AI 반도체 패권 경쟁 본격화
엔비디아, 중국발 규제로 단기 충격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AI 전용 칩 사용을 금지하면서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NVDA) 주가가 약 3%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현지 시각 17일, 엔비디아는 2.62% 하락한 170.29달러에 마감했고, 시가총액은 약 4조 1천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이 여전히 27%에 달하지만, 이번 규제로 단기적인 투자 심리가 크게 흔들린 모습입니다.
규제 대상, RTX 프로 6000D
이번 조치의 핵심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한 RTX 프로 6000D 모델입니다. 이 칩은 원래 미국 행정부가 ’H20’ 칩 수출을 제한한 이후 대체용으로 설계된 제품이었으나,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같은 빅테크 기업들에 시험 및 주문 중단을 명령하면서 사실상 시장 접근이 차단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제품 제한을 넘어, 미국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중국 자국 산업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동종 업계에 미친 영향
엔비디아 주가 급락은 동종 반도체 기업에도 파급효과를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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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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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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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AVGO) –3.84%
반면 일부 메모리 및 통신칩 기업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마이크론(+0.74%), 퀄컴(+0.68%), 마벨(+3.08%)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로 인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31% 하락한 6060포인트로 마감하며, 9일 연속 상승세가 일단락되었습니다.
SMIC, 국산 첨단 장비 개발 가속화
동시에 중국 최대 파운드리인 SMIC가 상하이 스타트업이 개발한 심자외선(DUV) 리소그래피 장비를 시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그동안 네덜란드 ASML 장비에 의존해온 중국이 기술 자립을 위한 첫 단계를 밟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아직 대량 생산에 적용될지는 불확실하지만, 첨단 AI 칩 제조 장비의 국산화는 향후 중국 반도체 전략의 핵심 축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의 가속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업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연장선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미국은 엔비디아 등 핵심 AI 칩의 수출을 제한하고, 중국은 SMIC와 같은 자국 기업을 앞세워 장비·설계·생산의 내재화를 꾀하는 구도입니다.
단기적으로 엔비디아와 투자자들에게는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장기적으로는 AI 반도체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