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인텔 지분 매입 검토…트럼프 행보에 반도체 판도 흔들리나
인텔, 정부 투자 가능성에 반등
최근 뉴욕증시에서 인텔(INTC)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미국 정부가 인텔의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인텔 CEO 립부 탄의 회동 이후, 정부 차원에서 인텔 지분 확보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이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인텔은 안정적인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대할 수 있으며, 장기간 이어졌던 기술 경쟁력 약화에서 벗어날 기회를 얻게 됩니다.
트럼프의 관세 발언, 반도체주 전반에 충격
하지만 긍정적인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반도체 관세를 최대 300%까지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미국 내 제조 시설 유치를 강제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이 발언 직후 엔비디아는 0.86%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줄었고, AMD(-1.90%), 마이크론(-3.53%), 브로드컴(-1.57%), 마벨(-3.61%)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인텔과 트럼프, 급변한 관계
흥미로운 점은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인텔 CEO 립부 탄을 향해 “즉각 사임해야 한다”라고 강경한 메시지를 남겼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후 협력적인 태도로 급선회하며, 정부 지분 매입 논의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는 정치적 이해관계와 전략적 필요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됩니다.
시장의 평가와 향후 전망
한때 반도체 산업의 절대 강자였던 인텔은 지난 5년간 주가가 절반 가까이 하락하며 AI 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정부 투자 가능성과 함께 연초 대비 23% 상승세를 기록하며 재도약의 신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매출의 일부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합의한 사례, 국방부의 MP 머티리얼즈 지분 취득 계획 등과 함께 이번 조치는 ‘정부의 민간 반도체 개입 확대’라는 큰 흐름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향후 인텔 지분 매입이 실제로 진행된다면, 이는 미국 반도체 산업의 구조와 글로벌 경쟁 구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