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발 AI 바람에 힘입은 엔비디아와 AMD, 폭스콘은 달러 강세에 ‘속도 조절’
사우디발 AI 훈풍… 엔비디아·AMD, 중동발 도약의 발판
최근 반도체 시장의 중심축은 명백히 ‘AI’입니다. 특히, 엔비디아와 AMD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 AI 인프라 투자 발표 이후 다시 한 번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주, 사우디 국부펀드 산하 AI 전문기업 ‘휴메인(Humain)’은 엔비디아 및 AMD와 각각 수십억 달러 규모의 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는 단기간에 각각 15% 넘게 상승하며 반도체 주도주로서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엔비디아: 슈퍼컴퓨터부터 ‘AI 화폐’까지
엔비디아는 5년간 약 70억 달러 규모의 GPU를 휴메인에 공급합니다. 1단계 계약만 해도 7억 달러 상당이며, Grace Blackwell 슈퍼컴퓨터와 18,000개의 GB300 칩이 포함됩니다.
투자은행들은 이 계약이 엔비디아의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AI GPU가 “새로운 형태의 화폐”라는 평가는 AI 하드웨어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 ‘경제적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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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상향: $150 →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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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실적 (5월 28일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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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순이익(EPS):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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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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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안정성: 5점 만점 중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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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트로스키 점수: 9/9
AMD: 엔비디아와 나란히 서기 시작한 ‘AI 경쟁자’
AMD 역시 휴메인과 100억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CPU, GPU, 네트워킹 장비, ROCm 오픈소스 스택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AI 인프라 솔루션이 2026년부터 본격 공급될 예정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시스코와의 협업으로 진행되며, AMD가 대형 AI 프로젝트에서 엔비디아에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확보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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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상향: $120 →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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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률 (최근 1주):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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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안정성: 3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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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단위 AI 인프라 시장 규모 전망: 연간 500억 달러 이상
폭스콘, AI 수요는 강하지만… 2025년은 ‘신중 모드’
한편, 엔비디아의 AI 서버를 생산하는 글로벌 최대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은 조금 다른 분위기입니다.
폭스콘은 AI 서버 수요 확대라는 호재 속에서도 2025년 매출 전망을 기존보다 하향 조정했습니다. 주된 이유는 대만 달러 강세와 미국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입니다.
폭스콘의 영 리우 회장은 “2025년에도 매출은 성장할 것이지만 예상보다 느린 속도가 될 것”이라며 달러 강세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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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주가: 대만에서 -2.2%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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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고객: 애플, 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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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 생산 확대: 멕시코 공장 건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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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요인: 미·중 무역 갈등, 환율 변화
마무리: AI 시장은 확장 중, 변수는 ‘정치와 환율’
엔비디아와 AMD는 사우디발 AI 인프라 확대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 번 핵심 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폭스콘 사례에서 보듯, 반도체 공급망의 하단에서는 여전히 ‘환율’과 ‘무역정책’이라는 외부 변수가 존재합니다.
중동발 AI 수요가 향후 몇 년간 반도체 산업을 지탱하는 핵심 축이 될 가능성은 높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정치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변화를 함께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