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반도체 주식 보유 현황과 중국 AI 자립 가속…엔비디아의 입지는?
엔비디아, 2025년에도 반도체 주식의 중심에 서다
2025년 4월 기준, 미국 내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반도체 주식은 단연 **엔비디아(NVIDIA, NASDAQ: NVDA)**였습니다. Bank of America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매니저 중 무려 73%가 엔비디아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무려 518bp(베이시스 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널리 보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P 500 내에서의 상대적 가중치는 1.05배로, 정보기술 업계의 중앙값인 1.11배보다 낮다는 것입니다. 이는 오히려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BofA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포지셔닝 조정이 더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브로드컴(AVGO),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KLA(KLAC), 시놉시스(SNPS)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대부분의 종목들은 지수 대비 비중이 낮아 반도체 섹터 전체의 상대 가중치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2023년 7월 1.18배였던 섹터 비중은 현재 0.90배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시장이 AI 중심의 테마에 집중되면서도, 반도체 전체에는 보수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중국, AI 반도체 자립 가속…그러나 엔비디아의 벽은 높다
한편, UB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AI 자립을 향해 점진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AI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측면에서는 DeepSeek 같은 저비용 모델이 등장하고 있으며, **바이두(Baidu)**와 알리바바(Alibaba) 같은 대형 플랫폼이 국내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기반 인프라, 특히 AI 컴퓨팅 부문입니다. 엔비디아는 AI 컴퓨팅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표 칩인 GB200은 약 40개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반면, 화웨이의 910C 칩은 13개 수준에 머무릅니다.
그럼에도 UBS는 중국 AI 컴퓨팅 시장의 현지 점유율이 2024년 33%에서 2029년까지 90%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성능 저하와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며, UBS는 "매출 성장은 성능 타협의 대가"라고 경고했습니다.
여전히 중심은 ‘엔비디아’…하지만 변화의 조짐도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수익률 기대치 때문만은 아닙니다.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AI 생태계 내 지배력은 여전히 건재하며, 이는 중국의 자립 시도와도 뚜렷한 대조를 이룹니다.
하지만 중국의 반도체 내재화 움직임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으며, 향후 AI 반도체 시장의 양극화를 초래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전문가 코멘트:
“엔비디아는 단기적으론 과점 체제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기술 내재화와 투자 증가를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지금은 엔비디아 중심의 AI 반도체 시대지만, 10년 후에도 같은 구도가 유지될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