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E 쇼크에 흔들린 美 증시, 엔비디아 하락…반도체 업계 전망은?

 

PCE 쇼크에 흔들린 美 증시, 엔비디아 하락…반도체 업계 전망은?

PCE 물가지수 충격, 뉴욕증시와 반도체주 급락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계도 충격을 받으며 엔비디아(NVDA)를 포함한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 급락했으며, 반도체 업계의 흐름을 반영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2.95% 하락한 4,284.91포인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 특별한 악재는 없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1.58% 하락한 109.67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2조676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날 엔비디아에 대한 특별한 악재는 없었다.

오히려 시장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반도체 업계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AMD(-3.22%), 인텔(-3.85%), 마이크론(-2.98%), 브로드컴(-1.67%), 대만 TSMC(-1.78%)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동반 하락했다.

인플레이션과 소비 위축, 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은?

이번 시장 충격의 원인은 PCE 물가지수의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2.8% 상승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가능성이 낮아졌음을 의미하며,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또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7로 하락하며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소비 위축이 현실화되면 기업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증시 흐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업계의 전망

단기적으로 반도체 업계는 거시경제 변수에 따라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고,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및 AI 관련 투자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번 하락이 일시적인 조정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하락세의 시작인지는 향후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준의 정책 방향에 달려 있다. 투자자들은 변동성에 대비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