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의 발언 번복, 양자컴퓨팅 주가 반등 신호일까?

 

젠슨 황의 발언 번복, 양자컴퓨팅 주가 반등 신호일까?

젠슨 황, 양자컴퓨팅에 대한 입장 번복

엔비디아(NVIDIA)의 CEO 젠슨 황이 GTC 2025 컨퍼런스에서 양자컴퓨팅의 가능성에 대해 이전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올해 1월 “유용한 양자컴퓨터는 15~30년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발언했으나, 이번 행사에서는 “양자컴퓨팅이 고전 컴퓨팅과 함께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발언이 번복된 배경에는 양자컴퓨팅 업계 리더들과 함께한 패널 토론이 있었다. 이 자리에는 아이온큐(IonQ), 디웨이브(D-Wave) 등 주요 기업들이 참석해 자사의 기술력을 강조하며, 이미 신약 개발과 금융 예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 CEO 역시 양자컴퓨팅의 발전 속도를 인정하며, “내가 틀렸다면, 그건 우리가 목표를 이루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긍정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양자컴퓨팅 관련 주식은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양자컴퓨팅 관련 주가는 왜 떨어졌나?

젠슨 황의 입장 변화에도 불구하고, 양자컴퓨팅 관련 주식들은 급락했다.

  • 디웨이브(D-Wave, QBTS): -18%
  • 퀀텀컴퓨팅(Quantum Computing, QUBT): -11.7%
  • 아이온큐(IonQ, IONQ): -9.3%
  • 리게티(Rigetti, RGTI): -9.2%

이러한 하락의 주요 원인은 양자컴퓨팅 업계가 아직 뚜렷한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점에 있다. 기술적으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업적 성공을 거두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회의적인 시각이 반영된 것이다.

엔비디아, 인텔 파운드리 인수설 일축

한편, 젠슨 황은 최근 불거진 ‘엔비디아의 인텔(INCT) 파운드리 인수설’에 대해서도 직접 부인했다. 그는 GTC 컨퍼런스 기자회견에서 “인텔 파운드리 인수와 관련된 논의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달 초 일본 외신은 인텔이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젠슨 황은 엔비디아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역량을 강화하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텔의 파운드리 인수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들의 주가 하락과 엔비디아의 신중한 행보는 투자자들에게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1. 단기 변동성 주의

    • 젠슨 황의 발언 번복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냉정했다. 양자컴퓨팅 관련주는 기술적 발전과 무관하게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2. 장기 성장 가능성 고려

    • 양자컴퓨팅이 향후 10년 내 현실적인 산업 도입이 가능하다고 본다면, 지금의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이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3. 엔비디아의 AI·반도체 전략 주목

    • 엔비디아는 AI 및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최근 발표된 블랙웰 울트라 GPU 역시 업계를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 인텔 파운드리 인수설을 부인한 가운데,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론

젠슨 황의 양자컴퓨팅 관련 발언 번복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양자컴퓨팅 기술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AI 및 반도체 산업과의 접점을 늘려간다면 다시 한번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인 주가 흐름에 휘둘리기보다는 산업 전반의 발전 방향을 면밀히 살피는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