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같은 젠슨 황이 거품 키워"… 메모리 피크아웃 우려 속 한국 증시 경고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과도한 시장 개입이 마치 중앙은행처럼 인공지능(AI) 시장의 거품을 가파르게 키우고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황 CEO가 AI 생태계 전반에 막대한 자금을 공급하며 자사 GPU 수요를 인위적으로 떠받칠수록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으며, 향후 AI 거품이 터질 때 맞이할 충격의 크기 역시 훨씬 파괴적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외신은 AI 반도체 수혜를 집중적으로 누려온 한국 증시(코스피)가 글로벌 거품 붕괴의 후폭풍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크게 맞이할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장 대장주들의 주가 급락세는 HBM 및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이미 정점에 도달했다는 '피크아웃(Peak-out)' 우려가 선반영된 결과이며, 이는 향후 다가올 대규모 증시 조정의 명확한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레버리지 ETF·반대매매 등 구조적 취약성… 중국 추격과 장기 계약 이탈 위험까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외부적 악재를 대폭 증폭시키는 원인으로 한국 주식시장 내부의 독특하고 위험한 구조적 취약성을 꼬집었습니다. 개인 투자 열풍 속에 허용된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와 이에 수반되는 대규모 반대매매(강제 처분) 메커니즘이 주가 하락 시 계좌 폐쇄와 투매의 악순환을 유발하며 국장 전체의 변동성을 극단적으로 키우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막대한 현금을 창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I 공급망의 특정 단계에만 이익이 과도하게 쏠리는 현재의 구조는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빠르게 턱밑까지 추격해 오는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기술적·가격적 공세는 물론, 향후 글로벌 경기 침체 도래 시 AI 빅테크들과 맺은 HBM 장기 공급 계약이 연쇄적으로 이탈하거나 하향 조정될 수 있는 근본적인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