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출통제 뚫렸다" 엔비디아 AI 서버 74대 中 밀반출… 대만 검찰, 전 직원 등 9명 기소

"美 수출통제 뚫렸다" 엔비디아 AI 서버 74대 中 밀반출… 대만 검찰, 전 직원 등 9명 기소

홍콩·일본 거쳐 中으로 74대 우회 반출… 대만 세관서 56대 추가 적발

대만 당국이 미국의 강력한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를 교묘하게 우회하여, 고성능 인공지능(AI) 서버를 중국 본토로 빼돌린 일당을 무더기로 기소하며 기술 유출 단속에 칼을 빼들었습니다. 2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만 지룽시 검찰은 고성능 엔비디아 칩이 탑재된 AI 서버를 중국으로 불법 반출하는 데 가담한 엔비디아 및 슈퍼마이크로컴퓨터(슈퍼마이크로)의 전직 직원 등을 포함한 총 9명을 배임 및 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전격 기소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 중 2명은 고성능 엔비디아 칩을 탑재한 슈퍼마이크로 AI 서버 130대를 구매하면서 이를 대만 내 시설에 설치할 것이라고 허위로 신고해 당국의 승인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확보된 서버 중 무려 74대가 홍콩, 일본, 인도네시아 등 제3국을 거치는 치밀한 우회 경로를 통해 중국으로 최종 반출되었으며, 나머지 56대는 일본으로 빠져나가기 직전 대만 세관에 덜미를 잡혀 압수 조치되었습니다.

슈퍼마이크로·엔비디아 내부망 뚫렸다… "오직 이익 위해 국제 이미지 실추"

이번 사건이 더욱 충격적인 이유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내부 심사망이 무력화되었다는 점입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기소된 슈퍼마이크로 직원은 회사 내부의 거래 심사 절차를 외부로 유출했으며, 이에 공모한 엔비디아 직원은 이들의 불법 반출 계획을 명백히 인지하고도 현장 실사가 정상적으로 통과된 것처럼 꾸며 판매 승인을 적극적으로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만 검찰은 피고인들이 엄격한 미국의 수출 통제 규정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개인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고성능 서버 반출을 공모하여 대만의 국제적 신뢰도와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한편, 슈퍼마이크로 측은 회사 차원의 연루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며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해명했고, 엔비디아는 이번 기소 사태에 대해 공식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으며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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