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6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6% 폭증… 데이터센터가 92% 견인하며 고객 다변화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황제 엔비디아가 2분기(5∼7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6% 폭증한 962억 2,000만 달러(약 133조 2,000억 원)의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13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921억 7,000만 달러)를 40억 달러 이상 훌쩍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로, 주당순이익(EPS) 역시 2.22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2.1달러)를 여유 있게 상회하며 AI 인프라 투자 열풍이 여전히 거세다는 점을 완벽히 입증했습니다.
성장의 핵심 동력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890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 매출의 92%를 책임졌습니다. 특히 대형 클라우드사(하이퍼스케일러) 매출이 2배(487억 달러) 늘어나는 동안, 일반 엔터프라이즈 및 중소 클라우드 기업 대상 매출은 2.4배(403억 달러)나 급증해 고객 기반 다변화까지 순조롭게 진행 중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젠슨 황 CEO는 "토큰은 생산적이며 수익성이 높아 연산이 곧 매출이 되는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본격 양산에 돌입한 차세대 플랫폼 '베라 루빈'을 앞세워 폭발하는 시장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75% 매출총이익률 유지와 149조 가이던스… 매출채권 증가 속 시간외 4.4% 급등
시장이 가장 주목했던 수익성 지표인 매출총이익률은 75.0%, 영업이익률은 66.5%를 기록하며 높은 마진 방어력을 과시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엔비디아는 3분기(8∼10월) 매출 가이던스로 시장 예상치(1,040억 달러)를 웃도는 1,080억 달러(약 149조 5,000억 원)를 제시하며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잉여현금흐름(FCF)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8.7% 늘어난 213억 달러를 기록해 막대한 설비투자로 현금 흐름이 악화된 타 빅테크들과 뚜렷한 체력 차이를 보였습니다.
다만 우량 고객 대상 지급 조건 연장으로 인해 외상 대금인 매출채권이 6개월 전보다 급증한 630억 달러(약 87조 원)로 불어난 점과, 미국의 규제 여파로 중국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이 1% 미만으로 축소된 점은 향후 관리 과제로 꼽힙니다. 하지만 호실적과 강력한 3분기 전망이 시장의 우려를 압도하면서, 정규장에서 1.59% 하락 마감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4.4% 이상 급등해 218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환호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