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투자 대비 늦어지는 수익화… '고비용 구조' 탈피할 혁신이 변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이 연일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현재의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려면 AI 산업 전반의 자금 조달 구조와 현금 창출 속도를 냉정하게 점검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방송에 출연해 기업이 지속 가능하려면 자본 비용 이상의 확실한 수익이 받쳐줘야 하는데, 현재 AI 산업은 아직 막대한 투자금을 충분히 회수할 만큼의 현금 창출력을 명확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투자한 수많은 AI 스타트업과 파트너 기업들이 시장에서 진짜 돈을 벌어야만 엔비디아의 실적과 낙수효과도 유지될 수 있습니다. 만약 기업들의 수익화 전환이 예상보다 늦어질 경우,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와 반도체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울러 막대한 전력과 메모리를 소모하는 현재의 고비용 구조를 완전히 뒤바꿀 '파괴적 혁신 기술'이 기습적으로 등장할 경우, 기존 메모리와 데이터센터 중심의 반도체 호황 체계가 한순간에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가장 두려운 변수로 꼽았습니다.
소수 대형주만 오르는 '마켓 브레스' 축소… 삼전·하이닉스 중심 압축 전략 필요
현명한 주식 투자 전략과 관련해서는 코스피·나스닥 등 전체 지수의 상승률과 개인이 체감하는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철저히 분리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현재 글로벌 증시는 지수는 끊임없이 오르거나 유지되지만 실제로 상승하는 종목의 숫자는 급격히 줄어들고 소수의 초대형주가 시장 전체를 견인하는 이른바 '마켓 브레스(Market Breadth)' 축소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과 일본 증시는 물론 한국 시장도 완전히 동일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수 대형 반도체 종목에만 상승세가 전폭적으로 집중되다 보니 중소형주나 타 업종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소외감을 느끼기 쉬운 환경입니다. 윤 센터장은 국내 증시의 상승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핵심 두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묵직하게 가져가는 것이 지수 상승에서 소외되지 않고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