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서버 중국 밀수' 슈퍼마이크로 창업자, 법정서 무죄 주장… 커지는 파장
역대 최대 규모 기술 유출 스캔들, 법정 공방의 서막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이 탑재된 서버를 중국에 불법으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는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의 공동 창업자 월리 리아오가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현지 시각 1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절차에서 그는 미국 수출 통제법을 위반했다는 혐의에 대해 강력하게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미국 당국이 적발한 중국으로의 핵심 AI 기술 유출 사례 중 단연 역대 최대 규모로 꼽히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미국 검찰은 리아오를 비롯한 슈퍼마이크로 관계자들이 동남아시아에 유령 회사를 중개자로 내세워, 미국의 촘촘한 제재망을 피하고 수조 원 상당의 서버를 중국 고객들에게 우회 수출하는 치밀한 수법을 쓴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시총 8조 원 증발한 SMCI, 11월 본 재판 '초미의 관심'
현재 리아오는 약 67억 원(5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임시 석방된 상태이며, 운송 업무를 도운 혐의로 함께 기소된 브로커 역시 이날 법정에 출석해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이 충격적인 밀수 스캔들이 지난달 19일 처음 세상에 알려졌을 때, 한때 AI 대장주로 불리던 슈퍼마이크로의 시가총액은 순식간에 약 8조 원(60억 달러) 이상 허공으로 증발하며 시장에 엄청난 패닉을 안겼습니다.
사건 직후 리아오는 이사회에서 불명예 퇴진한 상태이며, 담당 판사는 오는 11월 2일로 본 재판 일정을 최종 확정 지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과 업계 전문가들은 이 재판의 결과가 향후 미국 테크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 관리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고,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 통제의 수위를 결정짓는 매우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AI 공급망 덮친 먹구름, 반도체 업계 긴장감 최고조
엔비디아 서버가 현재 글로벌 AI 인프라를 지탱하는 가장 핵심적인 전략 자산인 만큼, 제조사의 최고위 임원이 직접 밀수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은 업계 전체에 던지는 파장이 매우 큽니다. 이는 단순한 기업 비리를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 기술 통제망의 허점을 보여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치열하게 전개될 재판 과정에서 구체적인 우회 수출 경로와 공모 방식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팹리스와 파운드리 업체들은 물론, 밸류체인에 얽힌 모든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자체적인 보안 및 수출 관리 규정이 지금보다 훨씬 더 엄격하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