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에 엔비디아·마이크론 '불기둥'…국내 '삼전닉스'도 오늘 기지개 켤까?
유가 급락에 엔비디아·마이크론 '불기둥'…국내 '삼전닉스'도 오늘 기지개 켤까?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촉발된 유가 폭등이 국내 증시를 패닉에 빠뜨린 가운데, 간밤 뉴욕 증시가 유가 하락에 힘입어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폭락장을 겪은 우리 증시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오늘 훈풍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미 증시 구원한 '유가 하락'과 트럼프의 입…반도체주 일제히 환호
밤사이 뉴욕 증시는 모처럼 웃음을 되찾으며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란 사태로 치솟던 국제 유가가 주요국들의 비축유 방출 가능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종료 임박" 발언에 힘입어 큰 폭으로 꺾인 덕분입니다.
유가 안정세에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8% 뛰며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특히 우리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반도체 대장주들의 활약이 눈부셨는데, 엔비디아가 2%, 브로드컴이 4% 상승한 데 이어 마이크론과 AMD는 무려 5%대 급등세를 보이며 화답했습니다.
'블랙 먼데이' 겪은 코스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뼈아픈 폭락
반면 어제(9일) 국내 증시는 그야말로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장중 한때 코스피 지수가 8% 넘게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주식매매 일시정지)까지 발동되었고, 개인이 5조 원 넘게 물량을 받아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폭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인 반도체 투톱의 타격도 컸습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81% 하락한 17만 3,5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9.52%나 급락하며 83만 6,000원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로 국제 유가가 장중 11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이 시장을 짓누른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롤러코스터 장세 지속 전망…'삼전닉스' 반등 시나리오는?
이제 시장의 시선은 오늘 국내 증시의 반등 여부에 쏠려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확인된 유가 하락과 글로벌 반도체주들의 강세는 어제 과대 낙폭을 겪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IT 대형주들에게 분명 긍정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섣부른 안심은 이릅니다. 이란의 강경파 신임 최고지도자 임명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해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분간 롤러코스터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발표될 미국의 물가 지표(CPI, PCE)와 오라클 등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실적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