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3% 상승, 브로드컴 10% 폭등 — 미중 완화 분위기에 반도체 랠리 재점화
미중 완화 분위기, 기술주 중심으로 뉴욕증시 반등
10월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 속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지난주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지수는 1.29%, S&P500은 1.56%, 나스닥지수는 2.21%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대형 기술주들이 이번 랠리를 주도했다.
엔비디아, 뚜렷한 호재 없이도 3% 상승…시총 4.5조 달러 회복
엔비디아(NVIDIA)는 이날 2.88% 오른 188.3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약 4조 5,850억 달러까지 불어나며 다시 기술주 선두 그룹을 굳건히 했다.
이번 상승에는 특별한 개별 호재보다는 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작용했다.
최근 미중 간 긴장 완화 조짐과 함께 AI 인프라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인식이 투자자들을 다시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브로드컴, OpenAI와의 협력으로 10% 급등
이번 반도체 랠리의 주인공은 단연 브로드컴(Broadcom)이었다.
주가는 하루 만에 9.88% 폭등하며 356.70달러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1조 6,840억 달러로 치솟았다.
브로드컴이 오픈AI(OpenAI)와 협력해 맞춤형 AI 반도체를 공동 개발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오픈AI의 모델 개발 기술과 브로드컴의 반도체 설계 능력을 결합하는 형태로, 계약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AI 인프라 전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브로드컴이 ‘차세대 AI 칩 경쟁’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한 셈이다.
반도체주 전반 강세…TSMC·마이크론도 동반 급등
반도체 전반의 상승 흐름도 인상적이었다.
TSMC는 7.92%, 마이크론은 6.15%, 인텔은 2.45%, AMD는 0.77% 상승하며 기술주 전반의 강세를 뒷받침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4.93% 급등한 6723.46포인트를 기록했다.
최근 몇 주간 이어졌던 기술주 조정 흐름이 완전히 반전된 셈이다.
시장 안정세 속 신중한 분위기도 병존
다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지연되고 있으며, 이달 말 예정된 연준(Fed) 정책회의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주에는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AI 반도체 시장, 브로드컴이 새로운 변수
엔비디아가 여전히 AI 반도체 생태계의 중심에 있지만, 브로드컴의 이번 행보는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특히 오픈AI와의 직접적인 협력은 AI 모델 최적화용 반도체 설계에서 새로운 혁신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
AI 시대의 인프라 경쟁이 “GPU 중심 구조에서 커스텀 AI 칩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