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빌 게이츠와 손잡다…SMR 투자로 에너지 주도권까지 노린다
AI 시대의 전력, SMR로 답하다
2025년 6월, 엔비디아(NVIDIA)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차세대 원자로 기업 ‘테라파워(TerraPower)’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단순한 반도체 기업을 넘어 AI 기반 에너지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의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프로젝트 ‘나트륨(Natrium)’을 상용화 중이며, 이번 투자 유치에서 약 9,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털 엔벤처스(NVentures)를 통해 참여했다.
HD현대도 기존 3000만 달러에 이어 이번에 1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총 4000만 달러를 테라파워에 투입하며, 기자재 공급 및 제조 인프라 확대에 참여하고 있다. 정기선 수석부회장과 빌 게이츠가 협약식에 직접 참석한 사실도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전력 인프라까지 설계하는 엔비디아
AI 연산은 전례 없는 전력 수요를 유발한다. 특히 LLM(초거대 AI),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고성능 연산은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기반 없이는 작동이 불가능하다.
이 점에서 SMR은 기존 석탄/가스 발전 대비 친환경적이며, 안정성과 분산 배치 유연성까지 확보한 최적의 AI 전력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AI 인프라 확대에 원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SMR이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표준이 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반도체 랠리 속, 주가도 재점화
이번 투자 뉴스와 더불어 바클레이즈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170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38% 상승 여력을 의미하며, 실제로 엔비디아는 6월 18일 기준 145.48달러(+0.94%)로 상승 마감해 다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경쟁사 AMD가 0.24%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며, AI 반도체의 패권을 넘어서 에너지 패권까지 넘보는 행보로 분석된다.
SMR 시장, 누가 먼저 판을 짜느냐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 트럼프 캠프 모두 2050년까지 원전 4배 확대, 인허가 간소화 등 원자력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테라파워는 미국 외 지역에도 SMR 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이번 행보는 단기적인 금융투자에 그치지 않는다. AI 산업의 확장과 전력 인프라 확보를 동시에 설계하는 이중 전략으로, 장기적으로는 AI+에너지 융합 산업의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려는 그림이 그려진다.
마무리하며
이번 SMR 투자 뉴스는 단순한 에너지 소식이 아니다. 이는 엔비디아가 단순 반도체 회사를 넘어, 미래 에너지와 AI 생태계를 동시에 통제하려는 초전략 기업으로의 진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AI가 모든 산업의 엔진이 되는 이 시대, 엔비디아는 이미 그 연료 탱크까지 확보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