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칩, 중국 軍으로? 딥시크 논란 속 주가는 왜 올랐나
엔비디아 칩이 중국 군에?
최근 반도체 시장에 충격을 안긴 뉴스가 있었습니다. 중국의 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엔비디아 칩을 활용해 중국 군과 정보기관을 지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를 “수출 제한 회피 시도”로 보고 있으며, AI 기반 감시 기술이 군사용으로 전용될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딥시크는 공식적으로는 오픈소스 AI 모델을 제공하는 민간 기업이지만, 미국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회사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군과 공유하고 있으며, AI 알고리즘을 통한 감시 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H100 칩을 사용했다는 의혹입니다. H100은 고성능 AI 학습 및 추론에 사용되는 플래그십 GPU로, 미국은 해당 칩의 대중국 수출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엔비디아 측은 “딥시크가 사용한 제품은 H100이 아닌, 중국 수출용으로 특별히 조정된 H800”이라고 해명했습니다. H800은 성능이 일부 제한된 제품으로, 미국 정부의 수출규제를 회피하지 않고 준수한 제품이라는 입장입니다.
중동 휴전과 함께 날아오른 반도체株
놀랍게도,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주가는 2.59% 상승했습니다. 그 이유는 전혀 다른 지점에 있었습니다. 바로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휴전 소식이 전해지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완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전쟁 우려가 잦아들면서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탔고, 특히 반도체 섹터는 크게 반등했습니다. AMD는 무려 6.83% 급등했고, 인텔(+6.42%), 마이크론(+4.78%), 브로드컴(+3.94%), TSMC(+4.65%)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함께 반도체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특히 AI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은 중장기적으로 가장 유망한 성장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딥시크 논란은 리스크, 그러나 방향은 변하지 않는다
딥시크 사태는 엔비디아에게 리스크일 수 있지만, 전체적인 주가 흐름을 뒤흔들 변수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입니다.
AI 반도체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엔비디아는 이미 글로벌 시장의 지배력을 확보했으며, 중국 외에도 유럽·미국·중동 등 다양한 시장에 걸쳐 수요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번 이슈는 엔비디아가 단일 시장 의존도가 높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한편, 월가 투자기관인 멜리우스 리서치는 이날 AMD의 목표 주가를 175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AI 산업 내 경쟁 구도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주요 반도체 기업 모두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단기 논란보다 중요한 건 ‘AI 장기 트렌드’
엔비디아는 단기적인 이슈에 휘둘리기보다는 장기적인 AI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계속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딥시크 논란은 미국의 규제 강화와 기업의 윤리적 책임이라는 이슈를 제기하지만, 이로 인해 AI와 반도체 시장의 성장 흐름이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이 같은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엔비디아의 기술력이 얼마나 전략적인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투자자라면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술 수요’라는 두 축 사이의 균형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