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4조 달러 코앞! 엔비디아, AI 가속화와 전략적 확장으로 질주
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 눈앞…5일간 10% 급등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또 다시 기록을 갈아치우며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준, 엔비디아는 1.72% 오른 157.75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시가총액은 3조8470억 달러로 4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상승세는 미중 무역전쟁 휴전 소식이 기폭제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측은 희토류 공급 제한 문제를 포함한 핵심 이슈에서 합의를 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는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엔비디아에게 강한 호재로 작용했다.
OpenAI, 구글 TPU 도입…엔비디아 의존도 줄이나?
한편 AI 업계에서도 중요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OpenAI는 자사 서비스 운영에 엔비디아 GPU 대신 구글의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일부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오라클 인프라를 통해 Nvidia 칩을 사용하던 기존의 전략에서 탈피하는 움직임이다.
현재 구글은 가장 강력한 TPU 버전은 자사 Gemini 프로젝트에 할당하고 있지만, OpenAI의 인프라 다변화 시도는 AI 컴퓨팅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점적 위치에 균열을 줄 수 있는 잠재 요소로 주목된다.
캐나다 AI 스타트업 CentML 인수…AI 생태계 흡수 전략
엔비디아는 빠르게 확장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인수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의 머신러닝 최적화 스타트업 CentML을 인수한 것이 그 예다. 이 인수로 엔비디아는 CentML의 창업자들을 포함한 기술 인재 15명 이상을 확보했으며, 토론토 현지 기술 생태계에도 깊게 침투하게 되었다.
CentML은 AI 모델 학습과 추론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플랫폼을 개발해왔으며, Nvidia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던 바 있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인재 확보를 넘어, AI 최적화 기술까지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기술주 혼조 속, 엔비디아는 상승세 독주
이날 마이크론(-0.98%), 마벨(-3.51%) 등 주요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인텔(0.84%), AMD(0.09%), TSMC(2.04%)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반도체지수는 0.06% 상승에 그쳤지만, 엔비디아는 단독 질주를 이어가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미래는?
단기적으로는 무역안정과 AI 수요 확대가 주가를 지지하고 있지만, OpenAI의 TPU 채택 같은 뉴스는 중장기적으로 엔비디아의 점유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번 CentML 인수와 같은 기술 내재화 전략은 이러한 외부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엔비디아는 단순한 칩 제조 기업이 아닌, AI 인프라 시장의 선도자다. 현재의 주가 상승은 일시적 과열이 아니라, 미래 기술지형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방증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