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IDIA, 기술주 조정 속에서도 '비중확대' 유지…진짜 위험은 어디에?
기술주 랠리 멈춘 월요일…NVIDIA, 가장 큰 폭으로 하락
5월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그 중심에는 다름 아닌 인공지능 반도체의 대표 주자, 엔비디아(NVIDIA)가 있었습니다.
이날 NVIDIA의 주가는 1.5% 하락, ‘Magnificent Seven’이라 불리는 대형 기술주 그룹 내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 그룹에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메타, 테슬라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역시 일제히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번 하락은 최근 4일간 3.5% 상승했던 나스닥 100의 랠리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조정세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술주 거품이 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해외 콘텐츠 100% 관세’ 발언까지 겹치며 미디어 및 기술 관련 종목 전반에 불확실성을 더했습니다.
Piper Sandler, 여전히 ‘비중확대’…그러나 리스크는 분명 존재
이러한 주가 조정 흐름 속에서도 Piper Sandler는 NVIDIA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150달러로 재확인했습니다. 현재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약 2조 7,900억 달러로, 지난 1년간 11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점이 강한 투자 매력으로 평가됩니다.
또한 재무 건전성 지표인 Piotroski 점수에서 만점인 9점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가수익비율(P/E)은 약 38.55배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높은 성장 가능성과 재무 안정성이 함께 평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데이터센터 매출 민감도 분석…최악의 경우 EPS 0.40달러 영향
그러나 Piper Sandler는 이번에 한 가지 중요한 분석을 함께 발표했습니다. 바로 데이터센터 수익의 민감도 분석입니다. 향후 1년간 기업들의 자본 지출이 둔화되고, 중국 시장 회복이 지연되는 경우, NVIDIA의 연간 데이터센터 수익 중 약 98억 달러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입니다. 이는 주당순이익(EPS)에 약 0.40달러 수준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석은 이미 중국 매출을 제외한 8-K 보고서를 기반으로 진행된 보수적 접근이며, 투자자들에게 현실적인 하방 리스크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습니다.
하단 밸류에이션: 76달러, 상단은 126달러…폭넓은 변동성 예고
Piper Sandler는 엔비디아의 평균 P/E 배수 25배를 기준으로 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주가가 76.25달러까지도 하락할 수 있으며, 반대로 긍정적인 상황에서는 126.7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NVIDIA의 베타는 1.96으로, 시장 평균보다 약 2배 가까운 변동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이벤트에 따라 주가가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여전히 유효한 장기 성장성, 그러나 단기 조정은 불가피
엔비디아는 여전히 AI 인프라 시장의 핵심 공급자로서 중장기적으로 매우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갖고 있는 기업입니다. 특히 최근 미국 내 AI 칩 생산을 위한 5,000억 달러 규모의 계약과 관련해 백악관과 협업한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기술주 전반의 조정 분위기, 그리고 자본 지출 둔화에 따른 실적 민감도 등 리스크 요인이 병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진입보다는 기존 보유자의 경우 리스크 관리와 함께 분할 매도 또는 재매수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더욱 안정적인 대응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