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엔비디아 AI 칩 수출 전면 통제 움직임…의회까지 가세

미국, 엔비디아 AI 칩 수출 전면 통제 움직임…의회까지 가세

미국, 엔비디아 AI 칩 수출 전면 통제 움직임…의회까지 가세

미 의회, 엔비디아 AI 칩 수출 통제 강화에 나선다

미국 정부의 AI 칩 수출 규제가 한층 더 강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단순한 행정부 차원의 조치를 넘어, 의회가 직접 나섰습니다. 일리노이주 민주당 소속의 빌 포스터 의원은 AI 칩의 사용 위치를 추적하고, 수출 규제를 위반할 경우 칩을 작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술적 장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입법 움직임은 엔비디아(Nvidia)의 고성능 AI 칩이 중국으로 밀반출되는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입니다. 특히, AI 챗봇 기술에서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현실이 미국 정책 결정자들에게 위기의식을 심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반도체 업계 전반에 그림자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0.59% 하락하며 113.8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도체 업계 전체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인텔(-1.70%), 마이크론(-0.37%), 대만 TSMC(-1.61%) 등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93% 하락한 4356.18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흥미롭게도 경쟁사인 AMD는 이날 1.81%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법안 통과 시, 엔비디아의 수출 전략에 큰 변화 불가피

만약 해당 법안이 통과된다면, 엔비디아의 칩은 수출 후에도 실시간 위치 추적이 가능해지고, 규제 위반 시 제품 자체가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업의 기술적·물류적 부담을 크게 증가시킬 뿐 아니라, 글로벌 AI 칩 공급망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입니다.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상당한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 엔비디아의 고군분투

이번 사안은 단순한 한 기업의 수출 규제 문제가 아닌, 미국과 중국 간의 첨단 기술 패권 경쟁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그 한복판에 서 있으며, 향후 규제 환경에 따라 기업 전략 수정은 물론 AI 칩 생태계 자체의 판도 변화도 예상됩니다.

미국 의회의 개입이 현실화된다면, AI 반도체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입니다. 투자자와 산업 관계자 모두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