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칩 시장 500억 달러…젠슨 황 "화웨이에 뺏긴다" 경고, 수출 규제 완화에 엔비디아 주가 반등
젠슨 황의 경고: "중국 시장 놓치면 화웨이가 가져간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중국 AI 칩 시장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그에 따르면 향후 2~3년 내 중국의 AI 반도체 시장은 무려 500억 달러(약 7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시장을 놓칠 경우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업에게 넘겨주는 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미국 정부가 고성능 AI 칩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면서 나왔습니다. 젠슨 황은 “미국 기업이 이 거대한 시장에서 배제되면 수익 손실은 물론,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보의 기회도 사라진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시대 규
제 철폐된다"…반도체주 급등
이러한 경고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미국 정부가 AI 칩 수출 제한을 철폐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5월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3.1% 상승한 117.06달러를 기록, 시가총액은 2조8560억 달러로 늘었습니다.
미 상무부 대변인은 "바이든 정부의 AI 칩 수출 규제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비효율적이었다"며, 관련 규제를 곧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엔비디아뿐 아니라 AMD(1.76%), 인텔(1.86%), 퀄컴(3.15%), 마이크론(2.62%), 브로드컴(2.36%)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출 통제의 그림자: 중국 시장 매출, 손실 그리고 회복 가능성
엔비디아는 최근 회계연도에서 중국에서만 17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66% 증가했지만, 최근 수출 규제로 인해 약 55억 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황 CEO는 이 손실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국을 위한 최선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출 규제가 완화된다면 이 손실을 만회하고, 다시금 중국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되찾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특히 AI 산업이 국가 전략 산업으로 자리잡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고성능 GPU를 중심으로 여전히 가장 강력한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 "AI 패권 경쟁, 정부의 유연한 정책이 관건"
이번 사안은 단순한 기업의 이익 문제를 넘어서, AI 패권 경쟁에서 미국이 얼마나 유연하게 전략을 조정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젠슨 황의 경고는 단순한 경영인의 목소리가 아니라, 기술 리더로서의 현실적 판단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중국 시장을 다시 열 수 있다면, 엔비디아는 물론 미국 반도체 산업 전체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