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IDIA, 55억 달러 손실에도 ‘매수’ 유지… 中 리스크 속 기회 모색

NVIDIA, 55억 달러 손실에도 ‘매수’ 유지… 中 리스크 속 기회 모색

NVIDIA, 55억 달러 손실에도 ‘매수’ 유지… 中 리스크 속 기회 모색

수출 통제 속에서도 여전히 ‘매수’… 엔비디아에 대한 신뢰는 여전

미국 정부의 새로운 수출 규제로 인해 엔비디아는 AI용 H20 GPU를 중국, 홍콩, 마카오 등 특정 지역으로 수출하기 위해 무기한 라이선스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는 약 55억 달러에 달하는 재고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회계상의 문제가 아닙니다. AI 산업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입지에 직격탄을 맞은 셈입니다. 그러나 시장의 평가는 달랐습니다.

  • 스티펠(Stifel): 목표가 180달러, ‘매수’ 유지

  • TD Cowen: 목표가 140달러, ‘매수’ 유지

  • UBS: 목표가 185달러, ‘매수’ 유지

스티펠 측은 55억 달러 손실이 2026 회계연도 매출의 약 4.25~4.5% 수준일 뿐, 장기적 성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TD Cowen 역시 “중국 시장의 리스크보다도 AI 산업에서의 엔비디아 기술력과 파이프라인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엔비디아 CEO, 중국 고위 인사와 회동… 새로운 협력 가능성 열리나

한편, 젠슨 황 CEO는 4월 17일 **중국 부총리 허리펑(He Lifeng)**과 베이징에서 공식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허 부총리는 “중국은 NVIDIA와 같은 미국 기업이 자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것에 대해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젠슨 황은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으며, 향후 미-중 협력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공식 성명서에 따르면, 양측은 경제 및 무역 협력 증진에 뜻을 같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고위급 회담은 단순한 외교적 제스처를 넘어, 향후 미국의 수출 제한이 완화되거나 특별 라이선스 협의의 기반이 마련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기술력, 시장 적응력, 외교력까지… NVIDIA의 저력은 여전하다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수출 통제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재고 손실이라는 재정적 부담도 따릅니다. 그러나 NVIDIA는 탁월한 재무 건전성(피오트로스키 점수 9점 유지)과 AI 시장 내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여전히 월가의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CEO 젠슨 황의 글로벌 감각과 중국과의 전략적 관계 관리는 단순한 반도체 기업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미중의 줄다리기 속에서, NVIDIA는 기술, 외교, 전략 모든 면에서 강한 생존력과 유연성을 입증해가고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단기 리스크보다 장기 비전을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