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급락 속 엔비디아의 ‘선방’…무슨 일이 있었나?
1. 미국 증시, 경기 침체 우려로 급락
미국 증시는 3월 13일(현지시간)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IXIC)는 1.96% 하락했고, 대형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애플(-3.36%), 메타(-4.67%), 테슬라(-2.99%) 등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는 가운데, 엔비디아(NVDA)는 단 0.14%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날 증시 하락은 경기 둔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산 와인에 200% 보복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
2. 엔비디아의 방어적 움직임…GTC 기대감이 이유
엔비디아가 다른 기술주들과 달리 선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는 3월 18일부터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GTC 2025)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젠슨 황 CEO는 지난해 GTC에서 차세대 AI 전용 칩 ‘블랙웰(Blackwell)’을 발표하며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도 엔비디아가 새로운 AI 기술 및 데이터센터용 GPU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여전히 강력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기업들이 AI 연산 능력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발표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3. 향후 전망…GTC 이후 주가 방향성은?
GTC 2025에서 엔비디아가 어떤 혁신을 발표하느냐에 따라 주가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시장 기대를 충족하는 신제품 발표가 이루어진다면, 최근 조정을 겪었던 주가는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발표가 나온다면 단기적인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AI 시장의 성장성과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마무리
이번 기술주 급락 속에서도 엔비디아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은 향후 발표될 AI 신제품과 시장 지배력 덕분이다. GTC 2025에서 어떤 혁신적인 기술이 공개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